“우리 집 수돗물, 왜 철맛이 날까요?”
수돗물은 다 같은 물일까요? 실제로는 수도관의 종류, 길이, 연식에 따라 맛과 냄새, 심지어 건강에 미치는 영향까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아파트나 단독주택에서는 금속 맛이나 녹물이 문제되곤 합니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단지 ‘입맛’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수도관 재질과 수돗물 맛, 밀접한 관계
수도관이 낡거나 비위생적이면 수돗물 맛이 바뀝니다.
아연도금강관, 즉 GI 배관은 과거 1980~1990년대 주택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이 재질은 시간이 지나면 아연과 철이 산화되어 녹물이나 금속 맛을 유발합니다.
환경부 보고에 따르면, 30년 이상 된 배관은 철, 아연, 납 등의 용출 위험이 크며, 수도꼭지 끝단에서 측정된 철 농도가 WHO 기준을 초과하는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한국수도협회는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또는 PB관, PE관으로의 교체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배관 길이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수도꼭지까지의 거리도 수질에 영향을 줍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고층, 저층, 동별로 물맛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이유는 배관 길이와 구조 차이 때문입니다.
물이 지나가는 거리가 길수록 배관 내 이물질과 접촉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배관 내 물 흐름의 체류시간도 증가해 미세한 금속 성분이 우러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에 대해 “정체구간 발생 시 염소 소독 효과가 떨어져 이상한 맛이 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NSF 인증 필터로 걸러지는 금속 맛
금속 맛을 줄이고 싶다면 NSF 인증 필터 여부를 확인하세요.
수돗물의 금속 맛을 제거하려면 NSF 42 인증을 받은 필터가 효과적입니다. 이 표준은 염소, 냄새, 색, 맛 등의 개선 성능을 공식적으로 검증한 국제 기준입니다.
또한 NSF 53 인증까지 받은 제품은 납, 수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같은 유해 중금속도 제거 가능합니다.
NSF 공식 DB에서 원하는 제품의 필터 인증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수기 설치 전, 배관 상태 점검부터
필터만큼 중요한 건 정수기 설치 위치입니다.
배관 상태가 나쁘다면 아무리 좋은 정수기를 설치해도 효과가 반감됩니다.
특히 수도관에 미세한 이물질이 많이 섞여 나오는 경우, 정수기 필터 수명이 짧아지며 오히려 유지비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정수기 설치 전 건물 배관 공사 연도와 재질, 교체 이력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에서는 건물별 배관 연식 통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 수돗물 맛의 핵심은 배관+필터
수돗물의 맛은 단순한 기호가 아닌 수질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래된 배관, 길어진 배관 구조, 염소 소독의 불균형은 수돗물 맛과 안전성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죠.
믿을 수 있는 NSF 인증 필터를 사용하되, 정수기 설치 전 배관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 실천 팁 3가지
집 배관 연식·재질 확인 후 필요 시 교체 상담
NSF 42/53 인증 여부 확인된 필터 사용
정수기 설치 전 물맛 변화 체크 및 수질검사 요청
FAQ
Q1. 배관 문제로 수돗물 맛이 이상해도 마셔도 되나요?
A1. 맛 이상은 수질 이상과 직결될 수 있으므로, 장기간 음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NSF 인증 필터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A2. NSF 공식 사이트에서 모델명 검색으로 인증 내역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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